[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전에 백지화 방안 정하고 심사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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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호 위원장 일문일답
박창호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서울대 교수)은 30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는 경제적 평가에 초점을 맞춰 심도 있고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백지화 방안을 정하고 심사에 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백지화 설이 사전에 나돌았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가.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 실제 각 평가위원들이 협의 없이 독립적으로 채점해 합산한 결과다. 그동안 후보지를 35개, 5개, 2개로 축소해왔다. 결과적으로 주변 환경의 입지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 "
▼차후에 이들 지역이 신공항 후보지로 제출하면 또 평가할 수 있나. "내가 얘기할 일이 아니다. 공사비가 평균 10조원 든다. 향후 공사비를 7조원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
▼합격점수는 어떠했나. 영남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보나.
"50점 이상 받으면 된다. 영남권에도 인천공항을 대체할 만한 공항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경제성 비중을 높게 책정한 이유는.
"지역여건 등에 따라 항목별 비중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운영면에 40% 가중치를 뒀다. 인천공항은 항로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투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봤다. "
▼가중치를 정한 방법은."심사위원장을 뺀 평가위원회 위원 19명이 가중치를 만들었고 27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만든 채점표를 합쳐 만들었다. "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