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군 복무 시절 만난 연예인 후임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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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재원이 군 제대 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재원은 MBC 새 주말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한동주’ 역을 맡아 드라마 ‘황진이’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다. 특히 올 초 군 제대 후 첫 드라마라는 점과 그의 첫 장애우 연기 변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내마음이 들리니’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원은 “연기자로서 특별한 배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을 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극한에 다다르는 막장, 불륜, 폭행이 담긴 작품들이 있는데 따뜻한 휴머니즘이 어린 작품이어서 너무 좋고 기대가 크다”라고 설렘을 내비쳤다.
특히 “군 전역 후 일주일 만에 흔쾌히 캐스팅해주셔 너무 감사하다”면서 “잘못하면 실직자가 될 수 있었는데. 5년 만에 컴백인 만큼 좋은 연기 선보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재원은 “군 전역한 지 2, 3개월 밖에 안됐는데, 한 10개월은 된 거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었지만 기억하고 싶었던 과거는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떤 후 “얼마 전 육군 홍보대사 위촉 행사로 다시 갔었는데, 후임들 보니까 그때 기억도 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났다”라고 군복무 시절 웃지 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연예 병사로 군 복무한 김재원은 “사실 같은 연예인지만 활동하면서 연예인끼리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면서 “군대라는 곳 안에서 어울리다 보니 가수들은,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고 특히 같이 지내다 보니 그 놈이 그 놈이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재원은 “실제로도 인내심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협동심, 배려심을 많이 배웠다”면서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친구들이지만 군대에 와서 아래에서부터 겪다보니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느끼는 거 같더라. 그 중에서 나는 매니저 역할을 했다. 나의 매니저에 대한 생각, 또한 사람을 대하는 처세술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기회였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내 마음이 들리니?'는 청각장애인이면서도 들리는 척하며 사는 남자와 바보 아버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보인 척하는 여자가 전하는 이야기로, 김재원 황정음 남궁민 김새론 정보석 강문영 등 이 출연한다. 4월 2일 첫 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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