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기아차, ℓ당 21km 달리는 'K5 하이브리드' 전격 공개

시스템 보증기간 6년·12만km···상반기 중 시판


기아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중형 세단 K5에 전기모터를 단 'K5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전격 발표했다. 기아차는 31일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갖고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는 누우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에 30kW급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동력 성능은 엔진 출력 150마력, 전기모터 출력 41마력 등 총 191마력의 힘을 낸다. 가솔린 2.4 모델은 최대 201마력이다.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에 270V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중형급 차량에 걸맞는 출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인 연비는 기아차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으로 21km/ℓ를 달성했다.연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추가했다. 주행 시 범퍼 그릴의 공기저항을 줄여 공력을 개선한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과 정차 시 엔진을 일시 정지시키고 출발 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공회전방지시스템(ISG)' 등을 적용했다.

보행자 안전장치도 갖췄다. 저속 구간에서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아 주변 보행자들이 차량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차량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가상의 엔진소리를 외부로 출력하는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을 달았다.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보증기간을 6년 12만km로 책정, 상반기 중 고객 잡기에 나선다. 한편 기아차는 '에코 & 스마트'를 전시 테마로 잡고 신차, 콘셉트카, 양산차 등 차량 27대와 엔진과 변속기 등 신기술 10종을 전시했다.


일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