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의 '화려한 변신'…이젠 카페에서 즐긴다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사계절 내내 유럽풍 카페에서 맛 볼 수 있게 됐다.

일본식 붕어빵을 파는 '아자부(AZAZA)'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도미빵(타이야키) 카페'다. 타이야키는 일본식 붕어빵으로 '타이'는 도미, '야키'는 굽는다는 뜻이다.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야키는 '아자부' 공동 대표인 장건희, 장소영 남매가 일본 타이야끼 매장에서 일하던 이모 정금순 씨(77)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2009년 신세계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 한국에 들여왔다.

지난해 7월 대치동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지역에 1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일본 전통의 붕어빵 맛으로 소문이 나면서 빠른 속도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의 부촌 지명인 '아자부'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에만 매장이 있었다. 올 들어 신촌점을 오픈한 뒤 본격적으로 서울 강북 지역에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아자부'에서는 8종류의 타이야키를 판매한다. 팥, 크림치즈, 호두, 블루베리, 밀차, 커스터드, 고구마, 통팥아몬드 등 다양한 앙금을 사용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타이야키에는 특별한 제조비법이 있다. 마가린과 물을 사용하지 않은 100% 우유로 반죽된 빵과 8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삶은 국내산 팥만을 사용한다. 시간이 지나도 굳지않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특히 색소, 향료 등 몸에 해로운 인공 첨가물과 중국산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장소영 씨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웰빙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타이야키는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로 탄생했다. 달콤한 단팥과 구수한 옛 맛이 조화를 이뤄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 남녀 등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했다.

아자부는 '카페식' 매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와플, 조각케이크 등의 메뉴에 국한된 기존 카페와 달리 '아자부'는 갓 나온 따끈따끈한 도미빵과 최상급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 팥빙수, 모나카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카페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건희 대표는 "지난달 '아자부' 대치 직영점의 순이익은 1000만원이 훨씬 넘는다"고 귀띔했다. 개당 2500원~3000원 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하루 평균 750개~1200개씩 팔려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비결을 묻자 장 대표는 "즉석에서 구워 팔아 재고가 적어 영업 이익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올해 30개, 내년에 10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대기업들도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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