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악재 반영 끝났나…외인·기관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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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제 유가 상승과 일본 지진에 따른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내던 항공주들이 비상하고 있다. 악재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오후 1시 48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300원(5.30%)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엿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대한항공 주식을 각각 14만8000여주, 20만5000여주씩 순매수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도 6% 가량 급등하며 사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기관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24만주 이상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도 3만주 이상 매수하고 있다.
항공주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급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6일 7만89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5일 5만4300원까지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15일 1만2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5일 8550원으로 저점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느 인식이 확산되면서 항공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과거에도 일시적인 악재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 주가는 2001년 911테러 이후 7개월 동안 5.3배 급등했다. 2003년 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가 유행한 이후 1년 동안 2.4배, 2009년 신종 플루가 지난간 이후 8개월 동안 2배 가량 올랐다.
윤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수요 모멘텀과 향후 유가의 방향성을 확률로 따져보면 항공주들에 대한 분위기는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미주와 구주노선의 장거리 수요 증가와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며 "1분기 이후 여객부문의 호조와 IT제품 출하량 증가로 인한 화물수요 확대로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일본 동북부 지역의 지진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매출과 비용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총체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로 인해 2011년 영업실적 추정치는 201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출과 비용에 대한 부담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인 항공주들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31일 오후 1시 48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300원(5.30%)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엿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대한항공 주식을 각각 14만8000여주, 20만5000여주씩 순매수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도 6% 가량 급등하며 사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기관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24만주 이상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도 3만주 이상 매수하고 있다.
항공주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급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6일 7만89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5일 5만4300원까지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15일 1만2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5일 8550원으로 저점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느 인식이 확산되면서 항공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과거에도 일시적인 악재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 주가는 2001년 911테러 이후 7개월 동안 5.3배 급등했다. 2003년 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가 유행한 이후 1년 동안 2.4배, 2009년 신종 플루가 지난간 이후 8개월 동안 2배 가량 올랐다.
윤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수요 모멘텀과 향후 유가의 방향성을 확률로 따져보면 항공주들에 대한 분위기는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미주와 구주노선의 장거리 수요 증가와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며 "1분기 이후 여객부문의 호조와 IT제품 출하량 증가로 인한 화물수요 확대로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일본 동북부 지역의 지진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매출과 비용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총체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로 인해 2011년 영업실적 추정치는 201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출과 비용에 대한 부담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인 항공주들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