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없이 수술하는 '철분주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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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페린젝트' 출시국내에서도 수혈 없이 하는 수술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31일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 한번에 최대 1000㎎의 철분을 투여해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주고 수혈 없이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같은 고용량 철분주사제가 국내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기존 철분주사제는 300~500㎎ 소용량이다.
일반적으로 산모의 출산 수술 시 필요한 철분은 1500㎎ 정도다. '페린젝트'는 고용량의 철분을 한번에 보충해 주기 때문에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출산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산모의 수혈 대체요법으로 효과적이다.
특히 투여시간이 15분에 불과해 대규모 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병 · 의원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기존 철분주사제는 약물 투여에 3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병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려웠다"며 "고용량 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중소 병 · 의원에서도 철분주사제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3년 이내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