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라이벌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 찬반 주민 투표

반대단체 대규모 시위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의 강력한 경쟁자인 독일 뮌헨이 올림픽 유치 여부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AP통신은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등 경기를 치를 계획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시가 오는 8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에서는 일부 농민들이 경기장 등 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 수용을 거부하고 있고,환경단체들도 동계올림픽 무용론을 주장하며 유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투표를 추진한 반대단체 '놀림피아(Nolympia)'는 3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현지실사 때 뮌헨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에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는 "농부들이 수용을 거부하는 토지는 경기장 시설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투표를 실시하면 주민의 3분의 2가 찬성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은 평창,뮌헨,프랑스 안시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7월6일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