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태 "중국 컨설팅 시장 진출"

창립 40주년…글로벌 영업 강화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중국 컨설팅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영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100년을 지속하는 글로벌 지식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안경태 회장(사진)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결의할 계획이다. 정도삼 부대표는 "2007년 도입한 회사 캐치프레이즈인 '고 글로벌(Go Global)'을 창립 4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현재 전체의 3% 수준인 해외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10%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제휴 회계법인인 중국PWC와 함께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분야 등에 대한 컨설팅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제회계기준(IFRS) 자문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작년 초부터 일본 IFRS 시장 공략팀을 신설하고 일본PWC와 공동으로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에 대한 IFRS 자문을 시작했다. 일본이 이르면 3년 후 IFRS를 도입하게 되면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IFRS 회계솔루션 구축 컨설팅 업무 등을 수주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 100여명 정도인 해외 파견직원 수를 중장기적으로 500명 선으로 늘려나가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내 첫 '회계 역사 박물관'인 '트라이움'도 1일 오픈한다. 비영리 공익법인들에 무상으로 회계 및 세무교육을 실시하는 '창립40주년 지식나눔프로젝트',임직원들의 헌혈 행사인 '창립40주년 생명나눔프로젝트' 등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1971년 4월1일 '라이부란회계법인'(1977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으로 출발한 삼일회계법인은 40년간 한 차례의 인수 · 합병(M&A)도 하지 않고 국내 회계업계의 1위 업체로 성장했다. 31일 현재 한국공인회계사 2934명,미국공인회계사 528명을 포함해 약 36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기준으로 42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