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화우테크 인수

계열사 하이텍ㆍCNI, 증자 참여
동부그룹이 코스닥의 화우테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LED(발광다이오드)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지난해까지 실적 악화에 시달려온 화우테크는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31일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CNI가 화우테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주식 588만주를 배정받아 화우테크의 최대주주(지분율 23.07%)로 올라설 예정이다. 인수가액은 159억원(주당 2700원)이며 자금 납입 시점은 오는 8일이다. 화우테크는 LED조명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7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순손실도 164억원에 이르렀다. 마감일(23일)을 하루 넘겨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데다 영업손실도 당초 발표한 52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퇴출 위험성까지 제기됐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우테크는 2009년 국내 최대 규모의 LED조명 생산 능력을 확보했지만 가동률은 13.8%에 그치고 있다"며 "동부그룹은 설비시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경목/김현예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