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社, 2G 주파수 재할당 신청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3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오는 6월 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2세대(2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 재할당을 신청했다. 이통사들은 재할당 승인을 받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이번에 재할당을 신청한 주파수는 1990년대 중반 2G 이동통신 사업용으로 받은 주파수 대역이다. SK텔레콤은 800㎒ 주파수에서 확보하고 있던 50㎒의 대역 가운데 30㎒를 다시 신청했다. 나머지 20㎒는 LG유플러스가 7월부터 이용한다. KT는 1.8㎓ 주파수의 40㎒ 대역 가운데 20㎒만 재신청했다. LG유플러스는 1.8㎓ 주파수의 20㎒ 대역을 그대로 다시 할당받는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내부 심사를 거쳐 6월 재할당 여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재할당 기간은 10년이며,이동통신업체는 이 대가로 예상 매출의 1.4%를 일시에 납부하거나,실제 매출의 1.6%를 매년 내게 된다.

한편 3개 이통사들은 '황금주파수'로 알려진 2.1㎓에서 남은 20㎒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르면 올 상반기 이 대역을 이동통신업체에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2.1㎓는 전 세계적으로 3G 통신망의 표준 주파수처럼 쓰인다. 스마트폰 도입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하면서 전파가 지나갈 수 있는 '도로'에 해당되는 주파수 대역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주파수 대역을 넓게 받으면 별도 시설 투자 없이 통화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는 60㎒,KT는 40㎒의 대역폭을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