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572억 규모 장비 공급

LG디스플레이와 계약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에 572억원 규모의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PECVD)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LCD용 CVD부문 매출액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LCD용 CVD는 LCD에 플라즈마 등으로 막을 씌우는 것으로 LCD 공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전공정장치다. LG디스플레이,중국 BOE,대만 CPT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이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CVD부문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 신규 증설 덕분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하게 됐다"며 "국내외 LCD업체들이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최근 8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서고 있고 해외기업과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것도 해외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세계 1위 반도체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4년 대만 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소송 1심 판결에서 최근 승소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