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눈높이' 낮아져…관심은 2분기로

(1) 1분기 실적 시선 집중
4월 초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 시기)이 증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2월결산 법인 중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25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3월 초 21조6327억원(3월6일)까지 늘었다가 지난 30일에는 다소 꺾인 21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 등 악재를 거치면서 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져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관심이 이미 2분기로 옮겨가 있어 추세 상승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추정치가 최근 꺾이긴 했지만 연초보다는 여전히 3.65% 높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업종의 가파른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을 에너지 보험 자동차 등의 이익 성장세가 커버하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면서 1분기 순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오히려 1.0%포인트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