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환의 재발견…“틱 장애 연기, 오히려 매력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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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주환이 뚜렛증후군(이유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 일명 틱 장애)을 앓고 있는 캐릭터에 도전,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임주환은 영화 ‘수상한 고객들’에서 곱상한 외모와 달리, 입만 열면 욕을 내뱉는 일명 꽃거지 역할을 맡았다. 특히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마음씨 착하고 밝은 청년을 그리고 있다.
사실 임주환은 모델 출신답게 훤칠한 키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부드러운 귀공자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에 뚜렛증후군에 노숙자로 살아가는 파격 변신에 나선 것. 3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고객들’(감독 조진모)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임주환은 “노숙자 생활을 하거나 장애를 앓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면서 “오히려 ‘영탁’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임주환은 “밝게 사는 청년이고, 특히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그 인물에 매력을 느껴 선택하게 됐다”면서 “극 중 욕 같은 말은 내뱉는 신들이 많지만 캐릭터를 희화하거나 그런 의도가 아닌, 그런 불편함으로 사회적 소외당하고 있는 점과 그를 극복하고 밝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담고자 했다”라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야구 선수 출신 보험왕 ‘배병우’(류승범)가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류승범을 비롯해 성동일, 박철민, 정선경, 임주환, 윤하가 출연해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4월 14일 개봉.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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