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모들' 제목논란…우렁각시 측 "여성비하 호칭이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KBS 새 드라마 '식모들'(서숙향 극본, 황의경 연출, 가제)이 제목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여성가사사업단 우렁각시(이하 우렁각시)는 지난 28일 KBS 시청자 상담실 게시판에 "드라마 내용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송의 공익성에 비추어 볼 때 이미 사회적으로 폐기된 '식모' 라는 용어를 부활시켜서는 안된다. 지금은 청소부가 환경미화원, 간병인이 간병사라는 식으로 직업적 인식을 개선해가고 있는 시대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글에서는 우렁각시는 "'식모들'이라는 단어 자체는 현재 쓰지 않는 단어들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식모'는 가부장적 봉건잔재의 흔적으로, 일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전형적 호칭이다. 따라서 '식모'라는 용어를 당장 폐기하고 다른 제목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29일 홍보사인 EM.COM은 30일 "'식모들'은 가제였으며 제작진 역시 이런 항의가 있기 이전부터 단어가 주는 뉘앙스를 고려해 제목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곧 새 제목을 발표할 것이다"고 밝혀 '식모들' 제목 논란을 해명하였다.

한편, '식모들'(가제)은 현재 첫 대본 리딩을 마친 상태로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