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강세…獨 증시 7000선 회복

[0730]유럽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로 크게 올랐다.일본 기업들의 생산 재개 소식에 제조업 기반의 독일 증시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30일 2.04포인트(0.74%) 상승한 278.55로 거래를 마쳤다.영국 FTSE100지수는 16.13포인트(0.27%) 오른 5948.30으로 마감됐고,프랑스 CAC40지수는 4024.44로 36.64포인트(0.92%) 뛰었다.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의 DAX30지수가 7057.15로 122.71포인트(1.77%) 급등해 한달여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일본산 부품 공급차질 우려에 시달렸던 다임러 BMW 등 주요 자동차주와 지멘스 등 정보기술(IT)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미국 고용분석업체 ADP는 3월 민간부문 고용이 20만1000명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이크 런호프 브루윈돌핀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요국 증시가 일본 지진 이후 나타났던 과매도 국면을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1일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ISM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주와 함께 광산업체들의 강세가 돋보였다.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1% 넘게 뜀박질했다.

반면 소시에떼제네랄 뱅크오브아일랜드 등 주요 은행주들은 유로존 신용불안에 대한 우려로 줄줄이 하락했다.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주요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90억 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