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 장나라에 줄자 '굴욕'


"꼼짝마!"

배우 최다니엘이 장나라의 줄자에 굴욕 당한 사연은 무얼까.KBS 2TV 새 월화극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의 주역 장나라, 최다니엘이 2인2색 매력을 뽐내며 순정만화 같은 달콤 쌉싸름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동안미녀'는 패션회사를 배경으로 서른네 살의 '절대 동안' 노처녀가 우여곡절 끝에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26일 청담동의 한 디자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포스터 촬영 현장은 '열혈 디자인 탐독'에 빠져있는 실감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포스터 촬영 컨셉은 패션쇼가 있기 전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패션회사 사무실의 전경. 신참 디자이너 장나라가 회사 MD 최다니엘의 목에 줄자를 칭칭 감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줄자에 묶인 최다니엘은 입술을 삐죽 내민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는가 하면, 때로는 익살맞은 웃음을, 때로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다채로운 감정표현을 자유자재로 펼쳐내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그런가하면 장나라 허리가 강조된 데님 소재의 복고풍 상의를 입고 좌충우돌 막내 디자이너로 변신을 감행했다. 특히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최강 동안' 포스를 과시하며 깜찍 상큼 장난기를 드러내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장나라와 최다니엘은 지난 16일 진행됐던 첫 촬영 이후 열혈 촬영 투혼을 이어가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 포스터 촬영장에서 아옹다옹 티격태격하며 애증 연기를 펼쳤던 두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촬영 쉬는 시간 짬짬이 친숙한 모습을 드러내 앞으로 펼쳐질 '환상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최다니엘은 "장나라씨는 '동안미녀' 주인공답게 정말 동안"이라고 극찬한 후 "전 진짜 노안인데"라고 솔직한 고백을 내놓아 현장을 웃음 바다로 몰아넣었다.

제작사 측은 "포스터 촬영 당시 '동안미녀' 팀다운 생기발랄 에너지가 스튜디오에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며 "'상큼동안' 장나라와 '애교작렬' 최다니엘의 호흡은 물론이고 '까칠거만' 류진과 '쉬크도도' 김민서 등 네 사람이 펼쳐갈 패션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동안미녀'는 서른네 살의 노처녀가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코미디다. 장나라는 '절대 동안' 외모 덕에 나이를 아홉살이나 어리게 속이고 패션회사에 입사한 후 일과 사랑에 성공하는 이소영 역을, 최다니엘은 장충동 족발집 후계자 자리를 박차고 나와 패션회사에 취직한 '애교남' 최진욱 역을 맡았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시크한 의사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최다니엘은 이 드라마에서 옛사랑에 질척거리는 '질척남', 하는 일마다 꼬여 사장에게 찍힌 '사찍남'으로 연기 변신을 할 예정이다. 류진은 패션회사의 사장이자 '패죽남(패션에 죽고 사는 남자)' 지승일 역으로 까칠한 매력을 발산한다. 김민서는 유학파 디자이너 강윤서 역할을 맡아 장나라와 대립구도를 그리게 된다.

'동안미녀'는 '강력반' 후속으로 5월 2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