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 종결자 누구?


만우절을 맞은 1일 IT업계에는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의 웃음을 유발하는 '거짓말 장난'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가운데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아기자기한 만우절 장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SK컴즈는 네이트 메인 페이지에 왼쪽 하단에 영문 cyworld를 한글로 입력한 '쵸재깅'과 장난스런 표정을 지은 아이콘을 선보였다.

특히 이용자가 싸이월드에 접속했을 때 아이유, 2PM, UV 등 인기 연예인으로부터 일촌 신청이 왔다는 알림 메시지가 뜨게해 네티즌을 설레게 했다. 물론 '장난'이다.

안철수연구소는 트위터에서 '만우절인 오늘을 틈타 많은 악성코드들이 침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들 나름의 노고를 생각해 오늘 하루 대응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장난을 선보였다.유튜브는 오늘로 자사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고 기자들에게 보도 자료를 보내고, 홈페이지에는 '사용자들과 함께한 한 세기'라며 다양한 옛날 동영상으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 유튜브는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로 경쟁 관계인 KT와 SK텔레콤도 1시간 가량 양사의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을 맞바꿨다.

KT 트위터(@olleh_twt)에는 SK텔레콤의 로고가, SK텔레콤 트위터(@SKtelecom)에는 KT의 '올레' 마크가 올라간 것.양사는 서로의 트위터를 방문해 "플필(프로필) 사진이 너무 멋지십니다",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가 너무 심플하세요∼ 올레∼"라며 인사를 나눠 트위터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세계적 게임 회사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 60대 이상을 위한 새로운 리그로 '레알 실버리그'와 여성게이머들을 위한 '핑크리그'를 도입한다는 만우절 장난을 잊지 않았다.

또 저글링을 메뚜기로, 무리군주는 홍어로, 사신은 껑충이, 거신은 꼴뚜기로 바꾼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카카오톡 '전면 유료화 결정' 다음 달부터 월 이용료 2900원"이라는 등의 트윗을 클릭하면 월척을 한 사진이 담긴 기사로 이동되는 등의 장난이 급속도로 퍼졌다.

앞서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은 유료화되지 않습니다. 만우절이 되면 안 믿으실까봐 만우절되기 20분전에 알려드립니다"라고 자사 트위터에서 공지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하루만큼은 즐겨도 된다는 식의 장난까지는 좋은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부 장난이 사실인양 둔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