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재테크 성적표] 미래에셋 '러시아 업종' 1위…'인디아인프라'는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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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에서는…1분기 펀드 시장은 국내 주식형의 승리였다. 국내 주식형은 연초 이후 3.54%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국내 혼합형(1.81%)과 채권형(0.75%)을 제쳤다. 해외 펀드들이 줄줄이 손실을 입은 것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중소형주펀드,해외펀드에서는 러시아와 원자재펀드가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도 국내 주식형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을 권했다. ◆중소형주펀드 두각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순자산100억원 이상 · 업종펀드제외)에서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1C-F'가 14.95%(3월31일 기준)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유리슈퍼뷰티C/C1'(14.90%) '산은2020증권1C'(14.18%)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B)'(13.15%)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대부분 중소형주펀드이거나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압축형펀드들이다.
반면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C'가 5.65% 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1)'(-4.97%)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C1)'(-4.86%) 등 삼성그룹주펀드는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업종이나 특정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포함하면 '삼성코덱스에너지화학' '삼성코덱스자동차'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 상장지수펀드(ETF)들이 20%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화학 자동차 업종이 반사이익을 본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펀드 자금 유입에서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5692억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3760억원) 'KB밸류포커스'(3440억원) 등이 돋보였다.
◆원자재 관련 펀드 우수해외 주식형에서는 러시아펀드인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C-2'(10.90%)가 1위,원자재펀드인 '블랙록월드에너지(H)(A)'(10.54%)가 2위를 차지했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A'(10.46%)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1C-i'(7.95%)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A1'(7.38%)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H)(A1)'(7.22%) 등 러시아 관련 펀드들이 상위를 싹쓸이했다.
러시아 동유럽펀드를 제외하곤 미국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A'(7.05%)와 원자재펀드인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A'(10.33%)''슈로더이머징원자재A(주식)A'(5.75%)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인도 중동아프리카펀드는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A'가 -13.97%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이집트 리비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프랭클린MENA플러스A'도 12.19% 손실을 입었다. 국내외 테마형펀드에서는 '착한 펀드'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 7.14%)펀드,녹색성장펀드(6.92%)가 선두에 선 반면 명품 소비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4.56%)는 꼴찌로 밀려났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난 3월 국내 주식형으로 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선 점과 해외 원자재펀드가 히트를 친 게 1분기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큰 국내 주식형 비중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