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기업 계열사 신용심사 강화

은행들이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심사 기준을 강화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20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용위험평가에서 모기업의 '지원 계획서'나 '확실한 보증' 등을 확보하지 못한 대기업 계열사에는 가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은행들은 대기업 계열사 신용위험평가 때 지난해까지 모기업이 지원 각서만 제출해도 가점을 줬으나 올해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서를 내지 않으면 가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증자를 통한 지원계획서라면 증자 시기와 규모,자금조달 방법 등의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또 부실이나 위험 징후가 있는 대기업 계열사는 모기업의 자금지원,지급보증 등 확실한 보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용평가 B등급을 받던 대기업 계열사 중 모기업의 지원계획서 등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C등급으로 전락,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