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고치…3000억弗 '눈앞'

외환보유액이 3개월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3000억달러 코앞까지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1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9억5000만달러 늘어난 298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2900억달러를 넘은 이후 지난달까지 총 네 차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2933억5000만달러,11월에는 2902억3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12월 2915억7000만달러를 기록, 올해 1월 2959억6000만달러, 2월에는 297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6개월째 3000억달러에 근접했다.구성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은 지난달보다 58억달러 늘었지만 예치금은 4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른 자산들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가증권은 2717억1000만달러(9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19억3000만달러(7.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7억달러(1.2%) △IMF 납입금의 수시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 11억9000만달러(0.4%) △금 8000만달러(0.03%) 순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분에 대해 "보유외환의 운용수익과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변동없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