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에 삼성DNA…속도내는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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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삼성메디슨'으로 변경…임원 4~5명 파견 신사업 발굴삼성전자가 지난 2월 인수한 초음파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의 사명을 '삼성메디슨'으로 바꿨다. 또 상무급 이상 임원 4~5명을 메디슨에 보내는 등 포스트 인수 · 합병(M&A)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디슨은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초음파 의료기기 브랜드인 '메디슨'의 이미지에 '삼성'이란 이름이 갖는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에 따라 메디슨은 올 상반기까지 기업 이미지(CI)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을 인수한 직후 헬스 · 의료사업을 전담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사업팀장인 방상원 전무를 메디슨 새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지난달에는 조재문 삼성전자 DMC연구소 연구위원을 메디슨 연구소장으로 파견했다.
조 연구위원은 작년 삼성그룹 내 핵심 기술인력으로 통하는 '삼성펠로'로 선정된 디지털 신호처리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또 메디슨 조직 재정비를 위해 인사팀 소속이던 김윤우 상무를 파견,경영지원 업무를 맡겼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방상원 대표를 비롯해 4~5명의 임원급을 파견 형태로 메디슨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HME사업팀을 통해 메디슨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디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방 전무의 후임으로 삼성종합기술원 연구개발혁신센터장이던 방용주 상무를 새 HME사업팀장에 임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메디슨 지분 43.5%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메디슨 지분 22.3%에 대해서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신용보증기금의 메디슨 지분까지 인수하면 총 65.8%의 메디슨 지분을 확보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