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사고낸 BP, 멕시코만서 또 석유 시추

美 정부에 채굴 허가 요청
영국 석유 메이저 BP가 또다시 멕시코만에서 원유 심해시추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BP가 미 정부당국에 올 7월부터 멕시코만 심해에서 다시 석유를 채굴하는 계획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를 낸 지 11개월 만에 사고 지역에서 다시 석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BP 측은 석유 채굴을 재개하는 대신 미 정부로부터 보다 엄격한 관리 · 감독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BP가 멕시코만 지역에 이미 확보하고 있는 10개 심해 유정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BP 측의 채굴 재개 요청이 들어와 현재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