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SDI, 강세…2차전지 업황 회복

삼성SDI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3000원(1.77%) 오른 1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교보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2차 전지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크고, 본격화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기존보다 10%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2차 전지 원동형 판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며 "원통형 판가는 2008년 3월 발생한 LG화학 라인 화재 때 일시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왔고, 현재는 고부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판가가 총원가 이하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전지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는데 일본 지진으로 인한 소니(Sony)공장 가동 차질로 인해 2분기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판가 상승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는 높은 원가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올 2분기부터 매출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SDI의 경우 대면적 폴리머 긴급 대응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Tablet) PC 세트업체는 최근 2차 전지 업체에게 대면적 폴리머의 긴급 납품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2차 전지 업체는 생산설비(Capa) 부족으로 인해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최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SDI는 2010년에 증설한 폴리머용 가동 설비를 활용해 세트업체의 긴급 수요를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