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시계박람회] 눈에 띄는 패션시계 '경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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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케이스 두께 줄여패션시계 업체들도 바젤월드를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패션시계란 시계 전문 제조업체가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페라가모 버버리 등 유명 패션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들 브랜드로 내놓은 시계를 말한다.
아르마니, 車 계기판 연상 디자인
ck, 손목 감싸는 부드러운 곡선
버버리는 영국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모던한 감성을 담은 신모델을 선보였다. 브릿 라인의 'BU5360' 모델은 고풍스러운 메탈 케이스와 고급스러운 갈색 가죽 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검은색 시계판과 흰색 시곗바늘이 대조를 이뤄 한눈에 시간을 읽을 수 있다. 슬림 라인에선 'BU2350'이 대표 모델이다. 케이스 두께가 5.7㎜로,일반 남성 시계의 절반에 불과하다. 앞면 유리를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로 만들어 웬만해선 긁히지 않는다. 버버리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한정판 시계 '슈퍼 데카니코'를 내놓았다. 총 999개만 만들었다. 한국에 들어오는 물량은 19개.자동차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크로노그래프(시간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230만원 안팎.
바젤월드 메인전시관 1층에 부스를 마련한 ck는 다양한 신상품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ck 컨셉트'는 세련된 사각형 케이스가 돋보이는 모델.중후한 남성미를 시계판과 시곗바늘에 담았다.
'ck 익스체인지'는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한 제품이다. 미네랄 글라스와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ck 글로우'는 독특한 디자인이 일품인 여성용 제품이다. 돔 형태의 케이스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손목을 감싼다. 케이스 지름은 42㎜.흰색 또는 검정색으로 케이스와 시곗줄을 통일한 것도 눈에 띈다. 시티즌은 이번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개념의 시계인 '에코 드라이브 위성 웨이브'를 출품했다. 이 시계는 시간과 날짜 신호를 가까운 위성에서 받는다.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컨대 해외 여행을 떠나도 현지 시간에 맞춰 시계를 조작할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시간이 변경된다. 위성과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한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스위스 군대 칼'로 잘 알려진 빅토리녹스는 10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은 모델을 선보였다. 흠집이 나지 않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했다. 아이그너는 브랜드 로고인 'A' 모양의 말발굽이 눈길을 끄는 모델을 내놓았다. 시곗줄에 빨강 노랑 핑크 보라 등 화려한 색상을 입혀 세련미를 더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