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시계박람회] 위블로, 세라믹 소재로 '퓨전 스타일' 강조

위블로는 1980년 고무와 금 소재를 결합한 시계를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시계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5년에는 금을 비롯해 세라믹과 탄탈륨,고무 등 독특한 소재들을 결합하고 정교한 무브먼트(동력장치)를 조화시킨 '빅뱅' 시리즈로 최고급 시계 브랜드 대열에 올랐다.

위블로는 올해 바젤월드에서 '클래식'과 이 브랜드의 상징인 '퓨전'을 앞세운 신제품을 선보였다.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는 큰 다이얼(시계판)이 특징인 '빅뱅' 시리즈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무광 블랙 다이얼과 타이머,바(bar) 타입의 인덱스 등 클래식한 요소를 적용했다. 6시 방향에 날짜 창을 넣었고 45㎜ 크기의 케이스에 손목에 차는 것만으로도 동력을 얻는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위블로는 '빅뱅'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빅뱅 블랙 캐비어'를 내놨다. 검은 색상의 베젤(테두리)과 다이얼은 모두 바게트 커팅 기법으로 만들어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임이 다르다. 이 제품은 위블로의 퓨전 컨셉트를 살리기 위해 세라믹 소재로 만들었다. 직경 41㎜ 크기의 기계식 무브먼트 'HUB1112'를 달았고 3시 방향에 날짜창이 있다. 고무 소재의 시곗줄에 악어 가죽을 입혀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살렸다.

'투르비옹(중력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방돔'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제품.최근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에 문을 연 위블로 부티크를 기념하기 위해 30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다이얼 안에 두 개의 작은 기둥을 달아 방돔 기념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