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지진발생 횟수 늘어…규모는 감소

[한경속보]올들어 우리나라에서 12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우리나라 지진 발생 횟수는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인 11.3회보다 늘어난 12회였다.리히터 규모 3.0이상의 지진은 두 차례 발생,과거 평균(3회)보다 1회 줄었다.권역별로는 내륙에서 5차례,해역에서 7차례 발생했다.대전·충남과 충북,강원 지역에서 각각 1차례씩 지진이 관측됐다.북한에서는 두차례 지진이 일어났다.해역의 경우 남해와 서해 각각 3회,동해 1회였다.

1분기 최대 규모 지진은 2월27일 제주시 서북서쪽 57㎞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인 것으로 관측됐다.기상청은 “육지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해 지진계에만 감지된 무감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세계 1분기 지진발생 횟수는 크게 늘어났다.규모 5.0 이상 지진이 842차례나 발생,연평균(399회)보다 훨씬 많았다.오용해 기상청 지진감시과장은 “전세계 통계는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연평균과 올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며 “일본에서 대지진의 여파로 여진이 계속 발생해 지진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