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상폐 실질심사위·스팩 감독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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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최근 문제를 일으킨 상장폐지 실질 심사 위원회와 스팩 합병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KRX)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자체 정화를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최근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 중 일부가 상장폐지 모면을 위한 로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사건 발생하면서 위원 개인의 비리 문제 뿐 아니라 위원 검증과 관리부실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현재보다 엄격한 위촉(해촉) 기준을 마련·적용하고 위원 위촉시 다단계 검증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분기별로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매위원회 개최시 마다 윤리강령 준수 서명서, 이해관계 부존재 확인서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위원회가 KRX 검토 원안을 변경할 경우 특별결의(3분의 2 찬성)를 거치도록 하고 참석위원은 임의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운영과정의 위법행위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위법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회의 운영과 심의내용의 적정성 등을 상시 집중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융위는 최근 상장된 스팩의 합병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감독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달 16일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썬텔과의 합병공시 5시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교보KTB스팩도 ㈜제닉과의 합병공시 전날인 지난달 28일 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29일 오후 1시경 최고가를 시현한 이후 합병공시가 취소됐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매매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활요한 대량 매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합병 공시 전 이상급등 양태를 보이는 스팩 종목들은 모두 거래소의 집중적인 시장감시 대상이며 구체적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금감원 조사, 증선위 의결을 거쳐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강화와는 별도로 SPAC의 합병관련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합병시 상장 심사 기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KRX)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자체 정화를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최근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 중 일부가 상장폐지 모면을 위한 로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사건 발생하면서 위원 개인의 비리 문제 뿐 아니라 위원 검증과 관리부실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현재보다 엄격한 위촉(해촉) 기준을 마련·적용하고 위원 위촉시 다단계 검증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분기별로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매위원회 개최시 마다 윤리강령 준수 서명서, 이해관계 부존재 확인서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위원회가 KRX 검토 원안을 변경할 경우 특별결의(3분의 2 찬성)를 거치도록 하고 참석위원은 임의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운영과정의 위법행위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위법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회의 운영과 심의내용의 적정성 등을 상시 집중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융위는 최근 상장된 스팩의 합병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감독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달 16일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썬텔과의 합병공시 5시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교보KTB스팩도 ㈜제닉과의 합병공시 전날인 지난달 28일 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29일 오후 1시경 최고가를 시현한 이후 합병공시가 취소됐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매매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활요한 대량 매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합병 공시 전 이상급등 양태를 보이는 스팩 종목들은 모두 거래소의 집중적인 시장감시 대상이며 구체적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금감원 조사, 증선위 의결을 거쳐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강화와는 별도로 SPAC의 합병관련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합병시 상장 심사 기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