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中ㆍ중동 IT서비스 강화"

정철길 사장, 20주년 간담회 "10년 내 영업이익 6배 늘릴 것"
"해외 진출과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6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SK C&C의 정철길 사장(사진)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사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년 동안의 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IT산업을 주도하겠다"며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18.6%,17.1% 늘어난 1조7500억원,1900억원으로 잡았다. 202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을 계속해 매출 6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IT 서비스 업체가 매출 6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매출이 700억원에 불과했던 1995년에는 매출 1조원 도달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결국 해내지 않았느냐.10년 후의 목표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 C&C는 이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각각의 나라에 맞는 진출 전략을 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진출을 시작한 모바일 결제(m-commerce)를 중심으로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대하고 중국에선 통신 금융 등 현지 IT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중동과 인도 CIS 등 신흥국가는 전자정부 시스템 등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SK텔레콤 · 에너지 · 건설 등 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 다른 IT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사업 발굴도 강화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그리드,그린 IT 등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한편 기술력에 도움이 되는 업체는 적극적으로 인수 · 합병(M&A)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해외 진출과 신성장 사업 발굴에 도움이 되는 업체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수하겠다"며 "현재 포괄적 범위의 인수 대상 기업 리스트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검토하거나 진행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K C&C는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대주주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