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그린에너지 아이디어, 상품화 길 열렸다

'녹색성장 캡스톤 디자인展' 개막
금오공대 등 영호남 4개大 참가
태양광ㆍ풍력 등 우수작 기업소개

대학생들의 그린에너지 관련 아이디어를 산 · 학 · 관이 공동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오공대 영남대 목포대 전북대 등 영 · 호남지역 4개 대학은 6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제1회 녹생성장 초광역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 창의적 공학설계) 공동 전시회'(사진)를 열었다. 이 행사는 미래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를 선도할 우수 인재들의 아이디어로 설계한 작품들을 전시,관련 기업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4개 대학이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행사다. 금오공대 이지용 씨(전자공학부 4학년)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전자액자'를 선보여 홈네트워크 관련 기업인 오성전자와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대학 김현 씨(산업시스템공학과 4학년)는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LED 간판'을 출품,대영오앤이와 협약을 맺었다.

금오공대는 학생들이 개발한 태양광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 작품 93점 중 11점이 관련 업체와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대학은 4월6~7일을 '그린데이'로 정하고 산 · 학공동과제 성과물 전시 및 국제 석학 초청 강연회,그린에너지관 개관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영남대(9팀)는 태양광 · 수소연료전지,목포대(6팀)는 해상풍력,전북대(5팀)는 풍력 · 융복합 에너지 분야 아이디어 작품을 각각 전시해 참석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태민 칩웍 대표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설계된 작품 중에는 곧바로 상품화할 수 있는 것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은옥 교과부 산학협력국장은 "대학과 기업간 산학협력이 우수 인재 양성과 연구 · 개발(R&D) 활성화,일자리 창출,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7일까지 이어진다.

◆ 캡스톤 디자인

capstone design.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 · 제작하도록 하는 종합설계 교육프로그램.캡스톤은 돌기둥이나 담 위 등 건축물의 정점에 놓인 장식,최고의 업적 · 성취를 뜻하는 단어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