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작년 처방약 시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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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빅스' 1054억 팔려한독약품의 혈전 생성 방지약 '플라빅스'가 지난해 국내 의약품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플라빅스'는 지난해 1054억원어치나 팔려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한 의약품 1위에 올랐다. 플라빅스는 업계에서 '블록버스터'로 통하는 1000억원대를 유일하게 돌파했다. 그 뒤는 한국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글리벡'(890억원),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853억원),한국BMS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760억원) 등이 이었다.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인 반면 국산 제품은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대웅제약의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모틴' 등 3개였다.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가 생산하고 있는 '플라빅스'는 2006년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뒤를 이어 4년 연속 처방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항혈전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라빅스 처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올해 수위 자리를 지켜낼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특허 만료기간(2012년 5월17일)이 다가오면서 복제 약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2007년 출시 이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여온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44.9%의 성장률을 기록,1년 새 매출순위를 3단계나 끌어올렸다. 국산 신약인 '스티렌'의 급성장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