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내전 사실상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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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이 대통령 당선자인 알라산 와타라 측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6일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항복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와 협상 중이다.그바그보 측은 “그바그보가 와타라를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권좌를 내려놓기로 했다”며 “그는 항복을 전제로 자신 및 가족의 안전보장 등 협상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이 협상에는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경호부대를 관장하는 장군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항복에 관한 논의는 그바그보의 군대가 수세에 놓이면서 전격 진행됐다.지난달 말 와타라 지지군이 총공격을 개시한 이후 지난 4일에는 프랑스군 및 유엔 평화유지군이 그바그보의 관저 및 중화기가 있는 군기지를 헬리콥터로 파괴하며 몰아붙였다.5일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최대 도시인 아비장까지 진격,그바그보의 관저를 포위했다.이에 그바그보는 관저 벙커에 몸을 숨기고 휴전을 제의했다.
하마둔 뚜레 유엔 대변인은 “그바그보는 사실상 싸움을 포기한 상태로 현재 벙커에는 소수의 지지자들과 가족들만 있다”고 전했다.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항복 협상이 수시간 내 끝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바그보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알라산 와타라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퇴진을 거부해왔다.이 때문에 발생한 내전은 4개월 간 지속됐다.ABC뉴스는 이번 내전으로 1500명 이상이 죽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내전이 종식되더라도 당분간 코트디부아르에서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그바그보는 남부 카톨릭 세력을,와타라는 북부 이슬람 세력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 내전은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 민족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계 코코아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코코아값은 내리는 추세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ICE-NYBOT)에서 올해 들어 t당 3733달러(3월3일)까지 올랐던 코코아 5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4일 t당 3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6일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항복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와 협상 중이다.그바그보 측은 “그바그보가 와타라를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권좌를 내려놓기로 했다”며 “그는 항복을 전제로 자신 및 가족의 안전보장 등 협상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이 협상에는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경호부대를 관장하는 장군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항복에 관한 논의는 그바그보의 군대가 수세에 놓이면서 전격 진행됐다.지난달 말 와타라 지지군이 총공격을 개시한 이후 지난 4일에는 프랑스군 및 유엔 평화유지군이 그바그보의 관저 및 중화기가 있는 군기지를 헬리콥터로 파괴하며 몰아붙였다.5일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최대 도시인 아비장까지 진격,그바그보의 관저를 포위했다.이에 그바그보는 관저 벙커에 몸을 숨기고 휴전을 제의했다.
하마둔 뚜레 유엔 대변인은 “그바그보는 사실상 싸움을 포기한 상태로 현재 벙커에는 소수의 지지자들과 가족들만 있다”고 전했다.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항복 협상이 수시간 내 끝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바그보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알라산 와타라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퇴진을 거부해왔다.이 때문에 발생한 내전은 4개월 간 지속됐다.ABC뉴스는 이번 내전으로 1500명 이상이 죽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내전이 종식되더라도 당분간 코트디부아르에서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그바그보는 남부 카톨릭 세력을,와타라는 북부 이슬람 세력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 내전은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 민족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계 코코아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코코아값은 내리는 추세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ICE-NYBOT)에서 올해 들어 t당 3733달러(3월3일)까지 올랐던 코코아 5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4일 t당 3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