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타운홀 미팅 페이스북서 첫걸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억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2012 재선 레이스의 첫발을 내딛는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페이스북 본사(HQ)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는 20일 오후 1시 45분 타운홀 미팅을 생중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타운홀 미팅은 미국에서 정책결정권자 또는 선거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 정책 또는 주요 이슈에 대하여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 공개 회의다.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3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 공간에서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엔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진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컴스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73%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13%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은 페이스북 담벼락을 통해 질문을 남기고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도 받을 수 있다. 담벼락은 뉴스피드와 함께 자신이 쓴 글, 친구가 쓴 글, 각종 소식 등이 노출되는 페이스북 메인 페이지다.

이번 행사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셰릴 샌드버그 COO가 참석할 예정이다. 6일 오전 현재 5311명이 이번 타운홀 미팅 참석 여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출마 서류를 제출, 2012년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51%(반대 46%)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