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금융株 선전에 상승…다우 연고점 '돌파'

뉴욕증시가 금융주(株) 선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2.85포인트(0.27%) 오른 12426.75, S&P500 지수는 2.91포인트(0.22%) 상승한 1335.5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8.63포인트(0.31%) 올라 2799.8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08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증시의 상승세는 금융주가 이끌었다.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2.3%, JP모간체이스(2.3%), 뱅크오브아메리카(1.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럽은행 주식도 올랐다. 독일의 코메르츠뱅크와 도이치뱅크가 각각 4.2%, 1.4%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비용 절감 등 구조 조정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4.9% 뛰었다. 이에 다른 기술주들도 올랐다. HP(2.2%), 마이크로소프트(1.4%), 인텔(1.2%)이 동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시스코에 대해 "시스코가 서로 다른 사업목적을 가진 두개 이상의 기업으로 자체 분할해 성장과 마진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TV셉톱박스 칩 제조사인 브로드컴은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수익률상회'로 상향 조정했단 소식에 3.9% 상승했다.

반면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농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영업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밝혀 5.7% 급락했다. 풍력발전 터빈기어와 모토제조업체인 아메리칸 슈퍼컨덕터도 실적 부진 우려에 42%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9달러(0.5%) 오른 108.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