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Q부터 영업실적 개선 커"-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7일 현대제철의 영업실적이 올 2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분기 잠시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2분기부터 고로 가동 정상화 효과 등으로 큰 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제철의 주가는 연초부터 15% 상승해 코스피(KOSPI) 상승률을 12% 포인트 웃돌고 있으나, 2월 중순부터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우려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돼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영업실적이 크게 회복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를 초과할 정도로 그 개선폭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철강 내수가격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는 하나, 고로 가동 정상화가 빨라지면서 실적 개선이 크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분기실적 개선세가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4.8% 늘어난 3231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인 3581억원을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철근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연초부터 상업가동한 2기 고로의 원료비 및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부터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451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2기 고로 정상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로관련 비용부담 축소 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