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장사는 차별화다' '꿈의공장' 등

대형마트와 맞짱 뜨는 가게들

◇장사는 차별화다=대형 할인마트의 공세 속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1등 가게의 비밀을 들려준다. 미국의 소매업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가 발로 뛰어 찾아낸 자영 소매점 25곳의 성공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이들 가게의 공통점은 '차별화'로 요약된다. 성공한 자영 소매점은 다른 가게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이고 전문화된 상품을 취급한다. 창의적인 모습의 가게 건물이나 절로 미소가 나오는 실내장식으로도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조지 웨일린 지음,박선영 옮김,21세기북스,276쪽,1만4000원)
'원조 얼짱' 엄앵란·윤정희…

◇꿈의 공장=올해 미수(88세)를 맞은 한국 광고사진계의 대부이며 영원한 현역 김한용 선생이 지난 60여년간 작업해 온 인물사진과 광고사진을 한 권에 모았다. 한국 최초로 컬러 현상 시스템을 도입한 김한용사진연구소에서 촬영한 270여점의 컬러 사진이 눈에 띈다. 최은희 신성일 엄앵란 윤정희 등 추억의 스타를 볼 수 있다. 당시 유행을 이끌었던 광고,캘린더 사진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설가 박인환,전 국회의원 김두한,부산 피난 시절의 화가 이중섭의 사진은 최초 공개본이다. (김한용 사진집,눈빛,464쪽,2만9000원)


조선시대 리더십은 이랬다◇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를 정년 퇴임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그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리더십의 실종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역사와 전통에서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조선 시대 지식인인 선비와 그들이 갖고 있던 선비 정신을 재조명해 한국적 리더십의 전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옥자 지음,문이당,314쪽,1만2800원)




세계를 놀라게 한 금융사기들 ◇금융사기꾼=세상을 놀라게 한 대형 금융사건을 조명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광기,주식 시장에서의 투기 열풍,'폰지 사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근의 매도프 사태까지 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금융 사기사건이 인간의'탐욕'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의 탐욕이 어떻게 금융 사기로 이어지는지,투자자들의 눈먼 돈은 과연 어디로 가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들 사기가 결국 적발되는 이유와 시장 감시자들의 노력도 소개한다. (데이비드 사르나 지음,최정숙 옮김,미래의창,416쪽,1만6000원)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하다

◇대통령이야기=한국의 현대사를 대통령을 통해 조명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10명의 대통령을 분석했다. 새로운 권력의 탄생과 통치과정에서 발생했던 사건,관련 인사들과의 얽히고 설킨 비사를 펼쳐보인다. 각 대통령의 운세,전설 등 인물 이야기와 인간적 면모 및 권력의 속성을 비교 분석한 점이 흥미롭다. 저자는 자유민주체제의 기틀을 잡은 이승만,교류국가의 길을 다진 박정희,남북대화에서 업적을 남긴 김대중 등 세 명을 준비된 대통령으로 꼽는다. (강준식 지음,예스위캔,472쪽,1만6000원)
차이나 파워의 6가지 원천

◇중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움직이는가=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룽궈창 국무원 대외경제연구부 부부장,롄핑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 등 오늘의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들을 통해 밝힌 차이나 파워의 6가지 원천을 탐색한다.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한 지 30년 만에 미국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을'메이드 인 차이나''13억''위안화''A주' 등 6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춘제''중국영화''야오밍' 등을 주제로 세계적으로 격상된 중국의 문화적 위상도 소개한다. (가오셴민 · 장카이화 지음,글로연,283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