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홈쇼핑 떴다 하면 '억대 매출'…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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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미지와 꼭 맞는 상품을 판매해 '대박'을 터뜨리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에 나서는 만큼 제작ㆍ판매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똑똑한' 판매자로 나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스타 장사꾼'들의 이런 노력은 새로운 상품 아이템으로 입소문 타며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하유미팩'과 '달인돈가스', '박시연 셔츠'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명 '하유미팩'이라고 불리는 마스크팩 제품의 정식 명칭은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다. 마스크팩 전문업체 제닉은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국내에 진출하며 연기자 하유미를 '비밀 병기'로 내세웠다.
깐깐한 이미지의 하유미가 제품을 믿고 판매하면, 소비자들도 신뢰를 보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였다.
회사의 전략은 곧장 대박 매출로 이어졌다. '하유미팩'은 4년 간 홈쇼핑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유미팩'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다. 물론 품질이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다.
최근 연기자 이유리가 모델로 활동 중인 유기농 화장품 '비투오가닉(B2ORGANIC)'의 홈쇼핑 방송에 등장해 억대 매출을 올린 것도 비슷한 예다.
이유리는 다소 이른 시간인 새벽 2시에 '비투오가닉'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평소 '꼼꼼한 며느리' 이미지의 이유리의 생생한 제품 리뷰와 품질 보증은 2억원 이상의 매출로 직결됐다.
자신의 유행어로 '억대 매출'을 올린 스타도 있다. 개그 코너 '달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달인팀'이 그 주인공.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100% 국내 돈육으로 만든 돈가스 상품에 '달인'이라는 이름을 접목시킨 '달인 돈가스'를 탄생시켰다. 관계자들은 '달인 돈가스' 홈쇼핑 방송에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 김병만, 노우진, 류담 등을 출연시켰다.
'달인' 팀은 돈가스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인물이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돈가스에 대해 설명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롯데홈쇼핑 측은 "30분씩 2회 방송 결과 분당 최고 주문 금액이 600만에 달했다. 총 주문금액은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인 돈가스'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인터넷 블로그 등에 맛과 품질에 대한 입소문을 냈다. 그 결과 '달인 돈가스' 제품은 4월부터 인터넷 상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단순 판매자뿐만 아니라 상품 제조 단계부터 뛰어드는 '사업가' 형 스타들도 있다.
평소 과감한 아이템과 자신에게 어울리는 코디로 '패셔니스타' 수식어를 얻어낸 연기자 박시연이 그 주인공.
박시연은 지난 3월 아메리칸 SPA TOUCH(터치)와 함께 자신이 직접 디렉팅한 아이템으로 홈쇼핑에 출연, 방송시작 13분 만에 전 상품을 매진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시연이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은 트렌치 자켓과 셔츠형 자켓 단 2가지 상품뿐이었지만 방송 13분 동안의 매출은 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품인만큼 품질과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판매한다. 이것이 대박 매출을 기록하는 비결"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대표적인 스타 브랜드로 홍진경의 '더 김치'를 꼽았다. '더 김치'는 사업 시작 후 6년동안 김치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스테디셀러 제품.
관계자는 "홍진경은 회사 이름도 '주식회사 홍진경'으로 작명했다. 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것은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스타들이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아니다. 스타 이름을 딴 만큼 쉽게 관심이 유도되고 입소문이 나지만, 품질이 떨어질 때는 혹독한 '악평'에 시달려야 한다. 또 시세 보다 높은 가격의 상품은 '스마트'한 요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다. 3년 전 여성 연예인들이 속옷 브랜들을 앞다퉈 런칭했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홈쇼핑 방송이 모두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라며 "좋은 제품과 그것을 판매하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질 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에 나서는 만큼 제작ㆍ판매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똑똑한' 판매자로 나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스타 장사꾼'들의 이런 노력은 새로운 상품 아이템으로 입소문 타며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하유미팩'과 '달인돈가스', '박시연 셔츠'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명 '하유미팩'이라고 불리는 마스크팩 제품의 정식 명칭은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다. 마스크팩 전문업체 제닉은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국내에 진출하며 연기자 하유미를 '비밀 병기'로 내세웠다.
깐깐한 이미지의 하유미가 제품을 믿고 판매하면, 소비자들도 신뢰를 보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였다.
회사의 전략은 곧장 대박 매출로 이어졌다. '하유미팩'은 4년 간 홈쇼핑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유미팩'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다. 물론 품질이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다.
최근 연기자 이유리가 모델로 활동 중인 유기농 화장품 '비투오가닉(B2ORGANIC)'의 홈쇼핑 방송에 등장해 억대 매출을 올린 것도 비슷한 예다.
이유리는 다소 이른 시간인 새벽 2시에 '비투오가닉'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평소 '꼼꼼한 며느리' 이미지의 이유리의 생생한 제품 리뷰와 품질 보증은 2억원 이상의 매출로 직결됐다.
자신의 유행어로 '억대 매출'을 올린 스타도 있다. 개그 코너 '달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달인팀'이 그 주인공.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100% 국내 돈육으로 만든 돈가스 상품에 '달인'이라는 이름을 접목시킨 '달인 돈가스'를 탄생시켰다. 관계자들은 '달인 돈가스' 홈쇼핑 방송에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 김병만, 노우진, 류담 등을 출연시켰다.
'달인' 팀은 돈가스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인물이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돈가스에 대해 설명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롯데홈쇼핑 측은 "30분씩 2회 방송 결과 분당 최고 주문 금액이 600만에 달했다. 총 주문금액은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인 돈가스'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인터넷 블로그 등에 맛과 품질에 대한 입소문을 냈다. 그 결과 '달인 돈가스' 제품은 4월부터 인터넷 상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단순 판매자뿐만 아니라 상품 제조 단계부터 뛰어드는 '사업가' 형 스타들도 있다.
평소 과감한 아이템과 자신에게 어울리는 코디로 '패셔니스타' 수식어를 얻어낸 연기자 박시연이 그 주인공.
박시연은 지난 3월 아메리칸 SPA TOUCH(터치)와 함께 자신이 직접 디렉팅한 아이템으로 홈쇼핑에 출연, 방송시작 13분 만에 전 상품을 매진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시연이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은 트렌치 자켓과 셔츠형 자켓 단 2가지 상품뿐이었지만 방송 13분 동안의 매출은 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품인만큼 품질과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판매한다. 이것이 대박 매출을 기록하는 비결"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대표적인 스타 브랜드로 홍진경의 '더 김치'를 꼽았다. '더 김치'는 사업 시작 후 6년동안 김치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스테디셀러 제품.
관계자는 "홍진경은 회사 이름도 '주식회사 홍진경'으로 작명했다. 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것은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스타들이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아니다. 스타 이름을 딴 만큼 쉽게 관심이 유도되고 입소문이 나지만, 품질이 떨어질 때는 혹독한 '악평'에 시달려야 한다. 또 시세 보다 높은 가격의 상품은 '스마트'한 요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다. 3년 전 여성 연예인들이 속옷 브랜들을 앞다퉈 런칭했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홈쇼핑 방송이 모두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라며 "좋은 제품과 그것을 판매하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질 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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