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 '명품광고의 기법'

캐시버타이징
명품 광고는 대개 단순 명료하다. 이런 저런 카피를 쓰는 일이 드물다. 세심하게 공을 들인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게 전부인 경우가 많다.

유사한 상품이 넘치고,각종 매체를 통해 제 브랜드를 기억해 달라며 악다구니를 쓰는 세상인데 괜히 폼만 잡다가 헛돈만 쓰는 것은 아닐까. 《캐시버타이징》(드류 에릭 휘트먼 지음,글로세움,1만4800원)의 저자는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욕구를 정확히 건드리는 게 명품 광고란 설명이다. 광고에 나오는 멋진 모델들과의 '즉각적인 동일시'가 그것이다.

저자는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광고 마케팅의 비밀을 펼쳐보인다. '현금이 들어오는 광고 마케팅'이란 의미의 책 제목대로 사람들이 해당 물건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비결들을 제시한다.

'불안감을 팔아라''소비자의 자아를 변이시켜라''편승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라' 등 소비자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 원칙이 대표적이다.입에 착 달라붙고 머릿속에 쏙 들어가는 광고문안을 쓰는 비결,사람들이 나의 말을 믿게 하는 방법 등 일반인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광고 비법도 실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