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조정…갈팡질팡 외국인·팔짱낀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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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숨고르기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57포인트(0.21%) 내린 2122.14로 거래를 마쳤다.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에 상승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한때 프로그램 매물이 1800억원 이상 출회되며 지수는 낙폭을 확대, 2111.54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다시 주춤해졌지만 기관이 매도에 동참하며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589억원 가량 사들였다. 1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다. 개인도 200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은 94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53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2% 이상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의약품 통신 운수창고 증권 업종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유통과 건설 업종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반등을 꾀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팔자'로 1.52%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현대차(-2.38%)와 기아차(-0.55%)도 하락했다. LG화학과 하이닉스는 1% 이상 떨어졌다.STX그룹주는 STX의 최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이 STX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자 일제히 상승했다. STX조선해양과 STX메탈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TX와 STX엔진도 9~10% 급등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단기간 대규모 이탈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달러 약세시 비달러 자산에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피로감이 많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잠시 쉬어가는 국면으로 풀이하는게 맞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한가 9개를 비롯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69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57포인트(0.21%) 내린 2122.14로 거래를 마쳤다.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에 상승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한때 프로그램 매물이 1800억원 이상 출회되며 지수는 낙폭을 확대, 2111.54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다시 주춤해졌지만 기관이 매도에 동참하며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589억원 가량 사들였다. 1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다. 개인도 200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은 94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53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2% 이상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의약품 통신 운수창고 증권 업종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유통과 건설 업종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반등을 꾀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팔자'로 1.52%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현대차(-2.38%)와 기아차(-0.55%)도 하락했다. LG화학과 하이닉스는 1% 이상 떨어졌다.STX그룹주는 STX의 최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이 STX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자 일제히 상승했다. STX조선해양과 STX메탈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TX와 STX엔진도 9~10% 급등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단기간 대규모 이탈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달러 약세시 비달러 자산에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피로감이 많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잠시 쉬어가는 국면으로 풀이하는게 맞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한가 9개를 비롯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69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