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시영 재건축 투자 수익, 정기예금의 1.7배"

56㎡ 4년 후 1억6천만원 차익
年 4% 예금보다 7천만원 이득
강남권 저층 재건축 단지 중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고덕시영 아파트에 투자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1.7배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J&K부동산투자연구소에 따르면 고덕시영 아파트 56㎡를 지금 매입하면 4년 후 입주 때 1억6545만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기 정기예금(세후 수익률 연 4%)에 복리로 4년을 넣어두면 9382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한때 6억원을 넘었던 고덕시영 56㎡형의 현재 매매가는 5억3500만원 수준이다. 무상지분율 149%를 적용하면 전용 85㎡(옛 32평형)를 배정받을 때 1740만원을 추가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여기에 취득세 1215만원(2.2%)을 추가하면 총 투자비용은 5억6455만원이다.

재건축을 마친 고덕시영 바로 옆단지 고덕아이파크(옛 고덕주공1단지) 전용 85㎡ 매매가격은 7억3000만원 선이다. 매매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면 4년 후 1억6545만원(수익률 29%)의 차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 상한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추정한 수치여서 수익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입금액 5억5240만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어둘 경우 4년 후 9382만원의 복리이자가 발생한다. 결국 아파트를 구입하면 7163만원을 더 벌 수 있는 셈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실수요자라면 물가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 예금보다 아파트 구매를 선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 건설사와 어떤 조건으로 시공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추가분담금이 달라지는 만큼 현재 계산된 수익률이 유동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4년 동안 주변 아파트 가격이 변해도 수익률이 달라진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