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마스터스 골프대회] '연습벌레' 미켈슨, 홀로 남아 퍼팅 수백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필 미켈슨은 파3 콘테스트에서 2개의 버디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본경기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퍼팅 연습 때도 동료들이 모두 철수한 뒤에까지 혼자 남아 땡볕에서 수백개를 연습했다. 장거리 퍼팅은 세 개로 꽂아놓은 티에서 거리별로 조준 퍼팅을 했다. 두 클럽 내 거리를 만들어 놓고 360도 방향에서 집중 퍼팅을 하기도 했다. '지독한 연습벌레'다웠다.

그는 프레드 커플스와의 연습라운드에서도 16번홀 파3에서 물 수제비 뜨기로 온 그린했으며,앞서 좌로 꺾어지는 도그레그 13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나무에 맞고 화단 속에 빠졌으나 끝까지 공을 찾아냈다. 그는 '원칙맨'이기도 하다. 현장 인터뷰와 사인 요청에도 요지부동이었다. 일부 선수들은 연습이 끝난 후 클럽하우스 구역에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지만 미켈슨은 끝까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