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S'!…끼 넘치는 삼성人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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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임직원 대상 노래실력 대결전통적으로 삼성의 기업문화는 보수적이다. 내부 보고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행하는가 하면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그런 삼성이 국내 최초로 '슈퍼스타K'와 같은 파격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사내 오디션 프로그램 첫 도입
우승자엔 1000만원 상품권
최종 결선은 계열사 생중계
삼성은 8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두 달간 진행될 '슈퍼스타S'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직급을 불문하고 삼성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든 참가해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다. 우수상 수상자 또는 팀에는 100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제주도 가족여행권을 주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 전 임직원이 함께 만드는 '젊은 삼성,소통하는 삼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의 '슈퍼스타S'는 여느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한다. 오는 15일부터 국내 임직원 19만30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참가신청은 ARS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받는다. 개인 또는 5명 이내의 팀단위로도 응모가 가능하지만 1차 사전심사를 거쳐야 지역예선에 오를 수 있다. 1차 관문에서 뽑는 인원은 100명 안팎으로 심사위원은 직업 가수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전국 5개 지역 사업장에서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지역예선 무대에선 20~25명(팀)만이 살아남게 된다. 심사위원으론 가수 김현정과 KCM 등이 참석해 평가를 담당한다. 결선 진출자 선발작업은 더욱 까다롭게 진행된다. 5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합숙을 하며 개인별,팀별 협업 미션 수행을 거쳐야 한다. 이 시험에서 통과된 12명(팀)만이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합숙캠프의 미션도 가수 김현정 등이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은 최종 결선에 앞서 본선 진출자들이 전문 음악인으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이틀간의 멘토링 기간도 두기로 했다. 별도 지정 연습실에서 보컬트레이너들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무대에 올라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은 6월1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최종 결선을 사내 방송인 SBC와 미디어삼성을 통해 전 계열사에 생중계하기로 했다. 또 1차심사와 지역별 예선,합숙캠프도 사내 방송으로 임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결선 무대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 세워진다. 삼성의 1인자인 '슈퍼스타S'를 뽑는 심사위원으론 가수 백지영,윤상,김현철,작곡가 유영석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에겐 100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4인 가족이 제주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권,신라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2위와 3위에겐 500만원 상당의 구매권과 4인 기준 제주도 항공권,신라호텔 2박 숙박권을 준다. 삼성은 또 최종 3인이 포함된 각사별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을 주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