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T-50 훈련기16대 구매할 것"

현지신문, 공군참모총장 발언 보도

인도네시아 공군이 한국의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 이글 기종 16대를 내년에 구매해 공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스푸타르 인도네시아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이맘 수파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이 "T-50 16대로 한 개의 비행중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와 제휴해 개발한 비행기로 2002년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한국은 이를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구스 수하르토노 합참의장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공군 창설 65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는 군의 필수 요소인 공군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 측은 이에 대해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위해 다각도로 협상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이 없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T-50은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으나 대당 가격이 2500만달러에 달해 해외 수출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서 구매할 16대 중 8대를 현지에서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