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4분기 실적 개선…저점 매수 나설 것-HMC

HMC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일본 지진 여파로 산업 전반적으로 재고가 소진되고 비 애플 진영의 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출시돼 발주가 몰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85만원 중반으로 떨어지면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노린 저점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패드의 시장 축소로 2, 3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의 갤럭시 탭이 애플과 큰 격차를 보이는 등의 이유로 비 애플용 스마트패드 시장은 기존 2000만대에서 1000만대 이하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도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확보 문제로 기존 4000만대 수준에서 3000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연초 6000만대로 예상됐던 스마트패드 시장이 4000만대 이하로 축소돼면서 삼성전자의 낸드와 시스템LSI 매출액이 기존 전망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 2조9000억원에 대해서는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고정기기용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와 TV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