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2Q 실적 큰 폭 성장 전망"-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정기보수 등으로 전기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2분기부터는 만년 적자사업인 요소사업의 중단으로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재중, 배석준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약 1개월간 주요공정 정기보수를 실시하면서 보수비용이 발생해 전기대비 18.5% 줄어든 1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대비로는 5.8%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전력공급 중단으로 공급이 감소한 ECH와 가성소다(2010년 4분기 매출액 비중 각각 10%, 6.6%)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여기에 만년 적자사업인 요소사업 중단(4월)으로 2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89.8% 급증한 2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일본 지진피해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제품은 ECH, 가성소다, BTP 등이다. 그는 "현지 확인 결과 전력공급 차질로 일본 전체 ECH 공급설비 중 40~50% 가동이 중단됐다"며 "올 여름까지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전력난으로 중국 ECH 생산활동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 BTP 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구입해온 원재료인 바륨카보네이트가 생산공장 지진피해로 품귀현상에 돌입했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BTP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삼성정밀화학은 또 활발한 성장사업 진출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올들어 생분해성수지사업, 폴리실리콘사업, 2차전지 양극활물질사업 등 잇따라 신규 유망사업 진출을을 발표했으며, 구조적 고비용 지속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온 요소사업을 정리키로 결정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