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4.5%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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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3.4%서 대폭 상향…정부 목표치 크게 웃돌아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며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4.5%로 크게 높였다.
IMF는 11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5%,2012년 성장률은 4.2%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 2월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1년 4.4%,2012년 4.5%로 역시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시장 부진,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올해 성장률은 종전보다 평균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대지진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은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가 6.5%로 종전과 같았다.
IMF는 "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이 아직 세계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그러나 신흥국은 자산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신흥국들의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4%에서 4.5%로 조정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3%선은 물론 한국은행의 중기물가안정 목표치(3±1%)보다 높은 것이다. 중국의 물가상승률도 5.0%로 2.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유가와 국제곡물가 급등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통화긴축으로 이어져 신흥국은 물론 세계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에 따라 선진국은 재정 · 금융 부문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고,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시장 과열에 대비한 통화긴축,거시건전성 대책을 동시에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