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소폭 하락…日강진 우려-어닝시즌 기대 교차

[0730]유럽 증시에 일본 후쿠시마를 또다시 강타한 지진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했다.주요 증시가 대부분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2.31포인트(0.04%) 떨어진 6053.44로 장을 마쳤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 CAC40 지수는 23.21포인트(0.57%) 하락한 4038.70,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30 지수는 12.16포인트(0.17%) 내린 7204.86을 기록했다.지난주에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일본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몰리기도 했다.하지만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바클레이즈,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영국 금융독립위원회(ICB)가 대형 은행의 투자은행(IB)과 소매금융 부문을 완전히 분리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게 은행주 강세의 배경이 됐다.바클레이즈는 2.8%,RBS는 2.3% 뛰었다.

반면 자동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크레디스위스가 다임러에 대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떨어뜨린 게 영향을 줬다.다임러가 2.7% 떨어진 것을 비롯해 BMW가 2.5%,폭스바겐이 1.4%,르노가 2.2% 각각 하락했다.종목별로는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AG)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고 있는 NYSE유로넥스트가 도이체뵈르제AG와의 합병에 관심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0.9% 상승했다.반면 독일 최대 건설업체인 호흐티프는 올해 순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9.5% 하락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