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금통위에 주목…1080원 흐름은 유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면서 1080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밤사이 국제금융시장의 랠리가 주춤하고 미 달러화도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에 (가해지는) 하락 압력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꾸준하고,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강해 (환율이 추가 하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날 예정된 금통위에서 예상 밖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깜짝 금리인상이 있을 경우) 역외 중심의 매도세가 집중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약 89%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적 변수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며 108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개입성 구두발언 이후 강화된 (현 거래 수준에 대한) 경계감,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과 미 뉴욕증시의 조정 분위기 등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반면)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와 관련한 달러 공급 등이 환율 상단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변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는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며 그러나 "높아진 물가부담 속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매파적 어조가 지속될 수 있고, 동결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82~1092원 △삼성선물 1082~1090원 △신한은행 1082~109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