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매 낙찰가율 1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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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매시장 新기록 행진…부산 응찰자수 12.8명 경신지방 부동산 경매 열기가 유례없이 뜨겁다. 낙찰가율 응찰자 수 등 경매 지표들이 신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12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광역시와 강원도의 아파트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낙찰가율은 107.4%로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의 96.8%를 뛰어넘어 사상 처음 100%를 넘어섰다. 전체 낙찰 건수 53건 중 감정가보다 높은 값에 낙찰된 건수가 44건이나 됐다. 이 중 35건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였다.
강원지역 낙찰가율도 3월에 96%로 뛰면서 두 달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체 낙찰 건수 40건 중 절반이 넘는 22건이 감정가를 넘겼다.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20건이었다.
지난 2월 평균 응찰자 수 사상 최고 기록(건당 11.8명)을 세운 부산도 지난달(12.8명) 또다시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최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화명동 벽산 강변타운 전용면적 74.5㎡로 68명이나 응찰했다. 부산에 이어 대전 대구 광주 등의 평균 응찰자 수도 건당 9명을 넘었다. 지방 경매시장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값이 크게 오르자 경매를 통해 내집을 장만하거나 수익을 올리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남권 경매 전문인 김재권 법무법인 세영 변호사는 "전셋값 상승에 놀란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오래된 아파트도 감정가를 뛰어넘어 낙찰되고 있다"며 "다만 중대형 아파트나 상가,토지 등 다른 부동산은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