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수색, CJ E&M 선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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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똑같은 재료를 두고 금호석유와 CJ E&M의 주가가 엇갈렸다.
12일 장중 5% 가까이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금호석유는 급반락해 4.62% 내린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CJ E&M은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0.84% 올라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같은 모습은 검찰 압수수색에 따른 영향력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금호석유가 하청업체와의 거래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규모와 조성 주체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은 조직적으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대한통운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2~3% 하락했다.
이에 반해 CJ E&M의 압수수색은 작년 6월 CJ그룹에 합병된 온미디어에 관한 것이다. 검찰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00년 온미디어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수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행사 가격을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의 초점이 담 회장일 가능성이 큰 만큼 CJ E&M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CJ E&M의 검찰 수색은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한화그룹주나 이날 금호그룹주의 하락은 검찰의 조사진행에 따른 큰 불확성이 반영된 반면 CJ E&M은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12일 장중 5% 가까이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금호석유는 급반락해 4.62% 내린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CJ E&M은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0.84% 올라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같은 모습은 검찰 압수수색에 따른 영향력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금호석유가 하청업체와의 거래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규모와 조성 주체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은 조직적으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대한통운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2~3% 하락했다.
이에 반해 CJ E&M의 압수수색은 작년 6월 CJ그룹에 합병된 온미디어에 관한 것이다. 검찰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00년 온미디어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수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행사 가격을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의 초점이 담 회장일 가능성이 큰 만큼 CJ E&M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CJ E&M의 검찰 수색은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한화그룹주나 이날 금호그룹주의 하락은 검찰의 조사진행에 따른 큰 불확성이 반영된 반면 CJ E&M은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