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리뉴얼 제품 가격인상 조사할 것

[한경속보]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일부 식음료 제품의 리뉴얼 또는 업그레이드를 통한 편법 가격인상에 대해 무리한 가격인상이 아닌 지 공정거래법 잣대를 갖고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대 공대 총동창회 초청 조찬강연에 참석 “리뉴얼이 됐든,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이 됐든 가격 결정에 불공정행위가 있으면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불공정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이달부터 24개 대형 유통업체의 거래 실태에 대한 서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서면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당반품행위,판촉비용 부당전가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1000만 대나 보급된 스마트폰은 서민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통사 스마트폰요금 담합 조사에 우선 순위를 둬 빨리 결과를 내놓겠다”고 전했다.

케이블사업자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제재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최근 케이블사업자들이 인터넷TV(IPTV)를 견제하기 위해 IP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P(프로그램 공급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행위를 적발했다”며 “이달 중 적절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도 밝혔다.그는 “나름대로 바쁘게 일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국민 경제,서민생활,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뚜렷한 모습이 나타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